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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다시 투표하러 간 40대

  • 박세회
  • 입력 2017.05.09 13:44
  • 수정 2017.05.09 15:06

19대 대선 투표가 시작된 9일 경기 수원시 투표소 곳곳에서 웃지 못할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송죽동 제1투표소가 설치된 송죽동주민센터에 투표를 하러 방문한 A씨(44,남)는 선거인명부에 기재된 '사전투표자' 기록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A씨는 투표소 감독관에게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독관이 선관위에 A씨 사전투표 기록 조회 결과, 스캔된 신분증 이미지와 A씨가 소지한 신분증이 일치했다.

A씨는 현장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계속 우기다 돌아갔다.

오전 11시10분께 세류2동 제5투표소가 마련된 남수원초교에서는 기표대 안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B씨(34)가 감독관에게 발각됐다.

B씨는 감독관에게 "기념 촬영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고, 감독관은 투표 용지가 공개되지 않아 주의 후 투표를 진행시켰다.

동명이인으로 인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오후 1시10분께 매탄2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남중학교를 방문한 C씨는 자신의 선거인명부 서명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갸우뚱했다.

C씨는 감독관에게 "저 서명한 적 없는데"라고 말했고, 앞서 투표한 동명이인자가 C씨의 선거인명부에 서명하고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관은 비고란에 사유를 작성한 뒤 투표를 진행시켰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964개 투표소(경기지역 2985곳) 에서 진행된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는 오후 6시까지였으나 이번 대선 투표는 2시간 연장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대통령 궐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새벽 2~3시 정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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