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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도 3년 전에는 '블랙리스트' 접하고 무척이나 놀라버렸다

ⓒ뉴스1

지난 1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지만 그런 조윤선 전 장관도 2014년 '블랙리스트'에 대한 내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적지 않게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 심리에서 공개된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진술서에 따르면,

초기에 블랙리스트 작성 업무를 하다 2014년 6월 교체된 박 전 수석은 후임인 조윤선 당시 수석에게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관련 업무를 고스란히 넘겼는데..당시 반응은 아래와 같았다고 한다.

"(인수인계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블랙리스트 관련해 설명했다. 세월호 (대응), 지방선거 (대응), 4대악 척결 등에 관해 얘기했다. 조 수석이 처음에는 웃으면서 듣다가 나중에는 얼굴이 어두워졌고, ‘이런 일들을 다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한겨레 4월 5일)

'정무수석이 이런 일을 다 해야 하느냐'고 물었던 조 전 장관은 왜 태도를 바꾼 것일까. 박 전 수석의 마지막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일들을 다 해야 하느냐'는 조 전 수석의 질문에) "저는 ‘대통령이 다 챙긴다’고 답했다."(한겨레 4월 5일)

'대통령이 챙긴다'는 한 문장에 태도를 바꾼 조 전 장관은 이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일을 열심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 전 수석은 야당 후보 지지 인사 등에 대한 지원 배제 계획 등을 담은 ‘민간단체보조금 티에프’ 운영 결과를 인수·인계받아 보강했고, 이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저지 등도 주도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다.(한겨레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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