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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가 '퍼스트 도터'로 활동하기 위해 백악관 공식 직함을 갖는다

  • 허완
  • 입력 2017.03.30 05:58
  • 수정 2017.03.30 06:15

그간 백악관에서 공식 직함도 없이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해왔던 이방카 트럼프가 백악관 내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무보수 직원으로 일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방카 트럼프가 대통령을 도와 전례 없는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로서 (백악관 고문) 직함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달 초, 백악관은 백악관 내 공식 직함이 없음에도 이방카 트럼프가 백악관 내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공무상 윤리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으며, 이방카 트럼프는 성명에서 이런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방카는 "자발적으로 윤리규정을 따르며 내 개인적 역량으로 대통령을 도와왔지만 이를 우려스럽게 보던 시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백악관의 무보수 직원으로 일하며 다른 연방 공무원들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받겠다"고 밝혔다. "전례가 없는 나의 역할에 대해 백악관 고문단 등과 긴밀히 협의해왔다."

이방카가 새로 맡게 되는 직함은 '고문'이며, 그는 웨스트윙으로 출근하고 있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일하게 된다. 쿠슈너는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선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이방카가 "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역시 애초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은 이후 트럼프가 매월 월급을 수령하고 있으며, 이 돈은 연말에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정부는 보상(임금 지급 등)을 지급하지 않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이를테면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방카 트럼프의 노동력을 제공 받는 걸 꺼린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방카 트럼프와의 임금계약에 대한 내용에 언급을 거부했다.

어쨌거나 부친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부동산 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35세의 이방카는 1년 가까이 비공식적으로 부친에게 해왔던 조언 등의 업무를 이제 '공식'으로 하게됐다.

이방카의 영향력은 대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타나지만 몇 번은 이게 꽤 똑똑히 드러난 적이 있다. 직장 내 여성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강조하는 행사들 같은 것도 그 중 하나다.

29일 도널드 트럼프는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여성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는 이방카 트럼프와 전 골드만삭스 임원이자 이방카의 측근, 디나 포웰이 조직한 것이었다. 디나 포웰은 최근 국가안보전략 고문에 임명됐다.

트럼프 정부의 어젠다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 말고도 이방카 트럼프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바마 정부의 LGBT 보호 정책을 되돌리려는 트럼프의 시도를 무산시킨 게 대표적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Ivanka Trump Takes An Official Job In The White Hou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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