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 하차를 암시했다.
에스콰이어 4월호의 커버 모델이 된 에반스는 오는 4월 촬영을 시작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연달아 찍게 될 제목 미정의 '어벤져스' 영화를 마지막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슈트를 벗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콰이어에 따르면 마블은 지난 2010년 에반스에게 9편 계약을 제안했지만, 그는 6편 이상 찍지 않겠다며 계약을 축소했다. 에반스의 가족 가운데 일부는 돈 되는 작업을 마다한 그가 미쳤다고 했으나, 정작 에반스 본인은 이를 다르게 봤다고 한다.
Esquire(@esquire)님의 공유 게시물님,
에스콰이어 4월호 표지.
에반스는 에스콰이어에 마블 영화를 찍으려면 5달이 걸리고, 영화 홍보까지 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캡틴 아메리카'에 묶여 있는 한, 다른 영화를 찍을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 그는 더욱 인간성 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연출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이전부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내려놓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3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이 끝나고 나면 휴식 기간을 갖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마블 스튜디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에반스는 버라이어티에 "마블 영화들이 없었다면 나는 감독이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꿈을 이루게 해준 마블 스튜디오에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에반스의 에스콰이어 커버 스토리 전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