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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말실수로 '문재인 캠프직'을 사퇴했다

  • 원성윤
  • 입력 2017.03.13 05:42
  • 수정 2017.03.13 05:43
ⓒ뉴스1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계산한 거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홍보부본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문 전 대표 캠프 측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손 의원은의 발언은 팟캐스트에 같이 출연한 이동형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이 딱 두명이다"라며 "한 명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한 명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한데서 시작됐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툭툭 던진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가지고 툭툭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인지 사람들이 눈치못채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럼 계산된 거...계산했으면 어떻게 됐었던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전 의원은 "그것은 계산 안했지"라고 말했고 이에 손 의원은 다시 "계산한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거다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되물었다.

손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의 계산'에 대한 주제에서 고인의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두 제 잘못이다. 자중하겠다"며 팟캐스트 출연 자제와 함께 문 전 대표 캠프 홍보부본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혔고 더문캠은 수리했다"고 알렸다.

앞서 손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을 놓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라는 서양속담을 올리며 안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꼬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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