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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강정호의 징계를 일단 보류할 생각이다

  • 김태우
  • 입력 2017.03.04 05:25
  • 수정 2017.03.04 05:2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 뺑소니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으로 올 수 있게 비자 발급을 돕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사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한국에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빨리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을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쿠넬리 사장은 더 나아가 "한국에서 엄중 처벌을 받았지만 아직 구단은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뒤 정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 강정호가 변할 수 있게 돕겠다. 그는 피츠버그 구단의 일원"이라고 감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는 3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됐으나, 사안이 중대하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달 22일 첫 재판에서는 약식기소 때와 같은 벌금 1500만원이 구형됐지만 이날 선고 공판에서 예상보다 무거운 징역형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강정호의 피츠버그 복귀에 걸림돌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정호로선 일단 피츠버그 구단에서 비자 발급 등 그가 팀에 합류하는 것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언제 그가 피츠버그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와 알콜 이수프로그램을 마치고 어느 시점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구단도 말을 아꼈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미국에 온다면 진지하게 논의를 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구단 징계도 보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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