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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가 조의연 판사에게 욕을 퍼붓다가 갑자기 '난세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7.01.19 05:09
  • 수정 2017.01.19 05:10

박근혜 대통령의 수호 정령들이 모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꿔 '난세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사실 어제까지 박사모에서 조의연 판사는 '눈치 백단', '좌편향 판사'라 불리며 욕을 먹고 있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조의연 판사는 특검팀이 출범한 이후 청구한 영장 심사를 전담하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동안 박사모에선 조 판사에게 '영혼 없는 월급 도둑', '충청도가 고향이고 역모에 가담하지 않았나 의심되는 판사'라며 욕을 해왔다.

그러다가 오늘(19일)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부장판사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저**'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오늘 '신의 한 수 조의연 홍어떼가 물어뜯고 광란질'이라는 글에서 이재용 기각하는 '신의 한 수'를 둔 애국 판사 조의연을 죽이려고 일부 세력이 광란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다수의 사람이 이 글을 추천하고 동조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이 사용자는 '난세의 영웅', '암튼 영웅'이라며 조 판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사용자 '바XXX'가 올린 '조의연 판사 만세'라는 글 역시 '정의로운 판사', '얼굴도 미남', '서울대 출신'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19일 오전 조의연 판사는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설명하며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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