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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의 고찰

  • 강병진
  • 입력 2017.01.16 10:44
  • 수정 2017.01.16 11:09

1월 16일, 박영수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공여 및 국정조사 위증 혐의 등이 적용됐다. 당초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는 14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연기되어 16일에 이루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놓고 일각에서는 그의 구속이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과 이것이 다시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염려한 바 있다. '미디어 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14일 한국경제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 문장만 주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나치 괴벨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특검을 비난했고, 같은 날 ‘매일경제’는 “구속 수사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영업을 방해한 뒤 나중에 유죄가 입증되지 않는다면 그사이 초래된 국가경제적 손실은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우려했다.

하지만 최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소신발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1월 16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주진형 전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이 대화에서 주진형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찰했다. ([신동호의시선집중] 주진형 “돈 뜯겼다고?...3백억 내고 수천억 받는다면 언제라도 뜯기고 싶을 것”- 전문보기)

- 삼성전자의 기업 이미지 추락을 포함한 경제적 손실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진형 : “삼성그룹의 이미지는 이미 추락했어요. 구속이 되느냐 안 되느냐 때문에 더 될 일은 없고 만약에 그것이 신경을 썼다면 그런 나쁜 짓을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죠.”

- 지금은 경제도 어렵고 사드 때문에 중국도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도주 위험도 없는 재벌 총수까지 구속해야 하는가

주진형 : ...중략... 제일 중요한 것은 증거인멸의 위험이 있는 거죠. 밖에서 계속해서 더욱더 추가적으로 없앨 것을 찾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또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는 맨날 늘 틀던 오래된 레코더고 그런 것은 국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믿지 않을 겁니다. 특히 능력이 있어서 올라간 게 아니라 아버지 덕분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고 해서 그 기업이 잘 굴러가지 않나, 도리어 이재용씨가 없으면 삼성은 더 잘 굴러갈 것 같습니다.

- 재벌개혁의 방향성, 어느 방향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주진형 : "기존에 있는 법이라도 확실하게 지키도록, 범법을 저지르면 그 사람을 확실하게 끌어내서 감옥에 집어넣고 다시는 그 기업의 총수라든가 이사회 멤버로도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제대로 우리가 해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안 됐을 겁니다."

*관련기사

-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삼성물산 합병 논란 당시 삼성의 압박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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