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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간판이 신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1.02 05:50
  • 수정 2017.01.02 05:51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인 '할리우드' 간판이 2017년을 맞아 새롭게 바뀌었다.

LA 주민들은 지난 1일(현지시각) 무려 94년간 도시를 대표한 '할리우드' 간판이 밤새 '할리위드'(Hollyweed, *weed는 대마초를 의미한다.)로 바뀐 것을 목격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산하 보안국의 가이 쥐누 중사는 지난 1일(현지시각) LA 타임스에 이 사건이 한 명의 "스릴을 찾는 사람"이 단독으로 한 일로 보인다며, 무단침입 경범죄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할리우드 간판은 31일 자정에 바뀐 것으로 확인됐으며, LA 경찰은 현재 용의자가 없다고 전했다. 문제의 간판은 수십 년 간 여러 차례 훼손된 바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사건은 지난 1976년 1월 1일 한 대학생이 완화된 대마초 정책을 기념하며 간판을 'hollyweed'로 훼손한 일어난 일과 동일하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1월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바 있다.)

지난 1976년 간판을 훼손했던 미대생 대니 파인굿은 2007년 사망 전까지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간판을 적어도 세 번 이상 바꾼 바 있다.

LA 타임스의 부고 기사에 따르면 파인굿은 1976년 부활절을 맞아 간판에서 L을 제거해 '홀리우드'(Holywood)로 바꿨으며, 1987년에는 'Ollywood'로, 1990년에는 'Oil War'로 훼손한 바 있다. (*각각 사건은 당시 시국을 대변했다.)

파인굿의 아내인 보니는 남편의 사망 직후, "남편은 이 간판에서 'O'자 두 개만 바꿔도 전체 의미가 변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파인굿은 간판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 것이 아니라며, "기물 파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Iconic Hollywood Sign Got A Dope Makeover For The New Ye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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