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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화상을 입은 소방관의 사진을 두 번이나 삭제했다

  • 강병진
  • 입력 2016.11.11 09:54
  • 수정 2016.11.11 10:16

최근 페이스북은 스웨덴의 전직 소방관인 라세 구스타브손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검열했다. 그는 지난 1981년 화재를 진압하다가 얼굴에 극심한 화상을 입었던 사람이었다. 이제는 60대가 됐다.

구스타브손의 친구인 욘 린더블라드는 최근 그의 60번째 생일을 맞이해 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곧 페이스북에 의해 삭제되어 버렸다. 린더블라드는 다시 사진을 게시했지만, 페이스북이 다시 사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린더블라드는 이 사건에 대해 페이스북의 유저들에게 의견을 묻는 격앙된 글을 올렸다. 그는 구스타브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의 친구가 “가장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적었다. 그의 포스팅은 1만 번이상 공유되었다.

이 포스팅이 화제가 되자 수많은 화상 생존자들이 린더블라드에게 연락을 해왔다. 그들 자신도 똑같이 겪었던 문제라는 것이다. “화재 피해자들은 페이스북내에서 인종차별주의자나 성차별주의자와 같은 카테고리로 묶이곤 합니다.”

이후 페이스북은 직접 린더블라드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허핑턴포스트영국판을 통해 “당시 그 사진은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사진의 주인공은 구스타브손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건이 내 생일을 망치게 놔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4살 때였다면 내 사진이 불쾌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빴을 겁니다. 그 나이는 매우 변덕스럽고, 민감한 시기니까요. 하지만 나는 내 횽터와 이미 너무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아래는 구스타브손이 3년 전에 공개했던 젊은 시절의 사진이다.

 

허핑턴포스트UK의 Facebook Apologises For Removing Photo Of Burns Survivor Lasse Gustavs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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