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에서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리틀여혐’ 토크 콘서트가 결국 취소됐다.
나흘 뒤 경희대에서 진행될 서유리 씨 토크 홍보용 입간판 훼손. 사진은 어제 촬영된 것으로, 오늘 확인한 바로는 입간판에 발자국 여러 개가 더 찍혀 있었다. 졸렬한 여혐 인증 잘 봤다 이 새끼야. pic.twitter.com/fP9Q6aejjA
— 지운 (@jiwoungim) 23 May 2016
마이리틀여혐 콘서트를 주최한 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는 지난 25일 저녁 “목요일 저녁 6시반에 예정되었던 토크콘서트를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총여학생회는 공지글을 통해 “서유리씨의 (콘서트) 참여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인터넷 상으로 서유리씨에게 비상식적이고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서유리씨를 보호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토크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부탁인데요. 경희대 여성혐오 토크쇼 홍보 문구는 제가 전혀 관여한 게 아니에요. 주최측에서 만든 거구요. 지금 계속 욕먹고 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탈모가 생길 정도에요. 부탁이니까 토크쇼 내용 듣고 판단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 서유리 Yuri Seo (@yuri_voice) 24 May 2016
오늘 방송은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아요. 어이없이 욕먹으니까 멘탈이 나가네요 ㅎㅎ 좋은밤 되세요~ 저는 캡처 마저 정리하러... 스슥
— 서유리 Yuri Seo (@yuri_voice) 24 May 2016
희대 총여학생회는 26일 경희대 중앙도서관에서 ‘마이리틀여혐’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콘서트에는 방송인 서유리씨가 출연해 성희롱, 성차별 등 여성들이 겪어온 여성혐오 경험을 공유하고 대응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씨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후 온라인 상에서 서씨를 향한 인신공격이 담긴 악성댓글이 이어졌고 서씨의 사진이 담긴 마이리틀여혐 콘서트 입간판이 훼손된 채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서씨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지금 계속 욕먹고 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탈모가 생길 정도에요. 부탁이니까 토크쇼 내용 듣고 판단해주세요”, "오늘 방송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요. 어이없이 욕먹으니 멘탈이 나가네요"라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