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6월 30일 11시 25분 KST

윤석열 출마 선언한 날,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뉴스1
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한 29일,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회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는 길은 언제나 꽃길입니다. 내년 5월9일 청와대를 화환으로 둘러놓을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대선 출마를 선언한 6월 29일, 연설 장소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앞에는 윤석열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가득했다. 수백명 지지자가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는 직후에는 그를 보려고 인파가 더 몰리면서 한 중년 남성이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뉴스1
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한 29일,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회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 윤 전 총장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국가의 기본을 세우고 나라를 정상화하겠다는 열망과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감사하다. 우리가 다 함께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인파를 뚫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대권 출마를 선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윤봉길 기념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보수 유튜버들과 팬클럽 ‘열지대’ 회원 등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기념관 입구에는 ‘못살겠다 갈아보자! 윤석열로 압도적 정권교체’라고 적힌 현수막과 천막이 설치됐다. 기념관 주변과 내부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풍선 다발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축하하는 화환 수백개가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화환에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가는 길‘, ‘민주당 내로남불 OUT’ 등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글귀가 적혔다. 화환 발송처는 열지대, 윤공정포럼, 공정과 상식 포럼 등 지지단체부터 경기도 신동탄, 충남지부, 뉴욕, 호주, 오스트리아 등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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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한 29일,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회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대구 경북 지역(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왔으며, 그의 아버지가 충남 공주시 장기면(현 세종시 장군면)이 고향이라는 사실 때문에 충청권 유권자들의 기대도 받아왔다. 이번에 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도 윤봉길 의사가 충남 예산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해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본행사가 시작되기 대여섯 시간 전부터 이미 기념관 앞에는 보수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장사진을 펴고 윤 전 총장을 기다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공정‘, ‘정의‘, ‘법치’가 적힌 빨간색 우산을 들고 기념관을 둘러보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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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한 29일,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회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한 보수 유튜버는 기념관 안쪽까지 늘어선 화환을 비추면서 ”화환 행렬이 200m쯤 된다. (윤 전 총장이) 오시면 꽃다발 증정식이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이 가는 길에는 이런 장엄한 꽃길을 마련할 것이다. 그 마지막은 내년 5월9일 청와대 전체를 화환으로 둘러놓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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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한 29일,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회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이날,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은 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118일 만에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공식적인 대권 주자가 됐다. 윤석열은 직접 작성한 출마 연설문을 통해 현 정부를 맹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은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의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이냐.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뉴스1
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한 29일, 보수 유튜버들과 그의 팬클럽 '열지대' 회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년 남성이 현장에서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이송됐다.

연설문을 15분 가량 낭독한 뒤에는 50분 간 기자들과 즉문즉답을 한 뒤 사회자가 예정된 40분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을 중단하려고 하자 ”질문을 더 받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