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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건 불가능" 故 손정민 씨 친구 측이 4번째 참고인 조사받은 이튿날 내놓은 변론

친구 A씨는 4번째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정민 씨 양말에서 나온 토양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나올 전망이다.

'내가 뭘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 故 손정민 씨 친구 측이 4번째 참고인 조사 받은 이튿날 내놓은 변론
"내가 뭘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 故 손정민 씨 친구 측이 4번째 참고인 조사 받은 이튿날 내놓은 변론 ⓒJTBC 인터뷰에 응한 친구 A씨 측 양정근 변호사/ 한강 CCTV / 정민 씨 부친 손현 씨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 변호인이 ”(일반적으로) ‘내가 뭘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A씨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양정근 변호사는 지난 23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A씨가 전날 경찰에서 장시간 추가 조사를 받았으며, 사건 당일 완전히 취해  ‘블랙아웃’ 상태였다는 건 객관적인 사실로 뒷받침된다고 주장했다.

양 변호사는 “목격자들이 토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여전히 취한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 토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민씨 실종 당일 새벽 홀로 귀가했던 A씨가 그의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으로 다시 돌아온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두고는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이어 경찰 최면조사 역시 A씨가 필름이 끊길 정도로 취한 상태에서 행한 일이라 기억이 안 돌아온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또한, A씨 측이 목격자들을 매수했다는 루머도 “A씨 측은 목격자 신원을 알 수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아울러 “인신공격과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故 손정민 씨 친구 A씨와 A씨 부친이 펜스를 넘어가는 모습 
故 손정민 씨 친구 A씨와 A씨 부친이 펜스를 넘어가는 모습  ⓒJTBC

이런 가운데, 정민 씨 친구 A씨는 4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 3번, 최면조사 2번, 프로파일러 면담 1번 등을 진행했다. 경찰은 A씨 아버지와 어머니를 상대로도 각각 2번, 1번의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정민씨 양말에서 나온 흙과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의 흙,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3·5·10m 지점에 대한 흙을 수거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이 토양성분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쯤 나올 전망이다.

 故 손정민 씨 부친 손현 씨가 생전 아들이 물을 무서워해 바닷가에서도 양말을 신었다며 공개한 사진. 
 故 손정민 씨 부친 손현 씨가 생전 아들이 물을 무서워해 바닷가에서도 양말을 신었다며 공개한 사진.  ⓒ손현 씨 블로그

 

양 변호사가 JTBC와 인터뷰한 날,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도 JTBC와 인터뷰에서 친구 A씨가 ‘블랙아웃으로 실종 당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반박하며 A씨 모습이 담긴 새로운 CCTV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손현 씨가 공개한 영상은 사건 당일 4월 25일 새벽 5시 12분경에 찍힌 것으로, A씨가 가족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직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차에서 내린 직후 공원의 펜스를 가뿐히 넘어간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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