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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8일 10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08일 10시 38분 KST

[영상] 故손정민 씨와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편의점에서 포옹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친구 측은 이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22살 故손정민 군과 친구 A씨가 방문한 편의점의 CCTV가 새롭게 공개됐다. CCTV영상에서 친구 A씨는 정민 군을 몇 번이나 포옹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스1 / 유튜버 '종이의 TV'
故손정민 씨와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편의점에서 포옹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친구 측은 이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지난 6월 6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는 손씨와 A씨가 방문한 한강 편의점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12시 45분에 찍힌 것으로 두 사람은 막걸리 1병 등을 계산하려고 줄을 선 상황이었다. 영상에서 A씨는 정민 군에게 포옹을 시도하며 스킨십을 하고, 정민 군도 A씨의 어깨를 털어주는 등 장난을 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쪽은 ”진짜 친한 친구의 모습이다”, ”친구가 고의가 있었다면 절대 학교명과 학과명이 기재된 옷을 입지 않았을 것이다”, ”저렇게 절친한 사이인데 몰아가는 사람들 정말 못 됐다” 같은 반응을 보였고, 한쪽은 A씨의 행동에 대해 ”가식적으로 보인다”, ”진짜 친한 사이면 쌍방으로 스킨십이 오가지 A 씨처럼 일방적으로 하지 않는다”, “CCTV를 의식해 일부러 다정한 척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 ‘종이의 TV’측이 이 영상 풀버전을 두고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 해당 유튜버는 A씨가 처음 편의점을 방문했을 땐 가방을 메고 있었으나 다음 방문에선 가방이 없는 점을 언급하며 ”노트북 같은 귀중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누가 맡아준 게 아닌 이상 한강에 그냥 두기가 힘들 것이다. 누구한테 맡긴 건지 궁금하다”며 A씨 측에 의문을 표했다. 

‘종이의 TV’는 그동안 계속 손정민 씨 친구 A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온 대표적인 유튜버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에 이 유튜버를 고소했다. 

A씨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지난 6월 7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위반·전기통신사업법위반·모욕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종이의 TV는 A씨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등 위법행위를 벌였으며, 정민씨가 숨진 원인을 친구 A씨에게 있다고 특정하며 추측성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 법무법인 측 설명이다.

원앤파트너스 이은수·김규리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A씨에 대한 신상털기와 명예훼손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허위사실 정도나 파급력을 고려해 고소 순서를 결정했고, 첫 번째로 ‘종이의 TV’를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손정민 씨 부친과 생전 정민 씨 / 뉴스1
故손정민 씨와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편의점에서 포옹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친구 측은 이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또한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고소전을 선포하고 나니 선처를 호소하는 누리꾼 메일 및 요구가 700건이 넘는다고 6월 8일 밝혔다. 누리꾼들은 ”친구 A씨가 너무 힘들고 암담할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못했다”, ”매우 반성하고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A씨를 의심해서 매우 죄송하다” 같은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추모 공간
故손정민 씨와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편의점에서 포옹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친구 측은 이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측은 ‘종이의 TV’ 외에도 온라인에서 A씨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다른 유튜버와 누리꾼 등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와 그 가족·주변인과 관련된 허위사실, 추측성 의혹 제기, 개인 신상 공개 등에 모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게시물 삭제 후 선처를 희망한단 의사를 비치면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선처를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전혀 없다면 최소 수만명은 고소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나연 : nayeon.kang@buzzfe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