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듯하다.
한 때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권을 쥐락펴락 했던 두 멤버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주 전 기자가 취재진을 대하는 고압적인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에는 ‘(현장취재) 주진우에게 물었습니다 “윤석열과 돈독한 사이 맞습니까?”’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브리핑’ 채널을 운영하는 백광현 씨가 주 전 기자를 찾아가 김용민 이사장이 제기한 의혹을 직접 질문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날 백 씨는 ”본인도 기자인데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대답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진우 전 기자가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TBS를 찾았다.
하지만 주 전 기자는 예고도 없이 찾아온 백브리핑 취재진을 향해 ”당신 누구냐. 내가 당신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나”고 따져 물었고, 이에 백 씨는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는 신분을 밝히면서 ”시청자나 지지자들에게 해명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자 주 전 기자는 ”별 거지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야! (엘리베이터) 타지마”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리 약속된 인터뷰가 아니기에 응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백브리핑 취재진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주 전 기자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백 씨는 ”윤석열 총장과 관계가 돈독하신 것 맞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주 전 기자는 아무런 대답 없이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어 지하 4층에 내린 주 전 기자는 여성 전용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벤츠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주 전 기자는 김용민 이사장이 제기한 의혹들에 관해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에 ”할 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영상 끝에 ”용민아 전화 받아라”며 김용민 이사장이 자신과 김어준 총수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김 이사장은 다음날인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총수에게서 어떤 연락도 받은 일이 없다”면서 주 전 기자와 소송도 불사할 것을 예고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