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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가짜 암투병 및 술담배 의혹'에 괴로움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구급대원 2명이 최성봉을 제지하는 광경으로 끝난다.

‘코리아 갓 탤런트‘로 유명해진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가짜 암투병 의혹’에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코리아 갓 탤런트‘로 유명해진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가짜 암투병 의혹’에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코리아 갓 탤런트‘로 유명해진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가짜 암투병 의혹’에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최성봉은 10월 12일 오후 유튜브 채널 ‘최성봉‘에 ‘찬란한 빛이 되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6분 15초짜리 영상에서 최성봉은 착잡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15분 넘게 아무 말 하지 않으며 높은 곳에 서 있는 듯 바람을 맞고 있다.  

15분이 넘어서야 입을 뗀 최성봉은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게시글에 다 남겼다. 제가 다 안고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구급대원의 모습이 보이며 카메라 초점이 바뀌고 영상은 급하게 끝난다. 주황색 상의를 입은 구급대원 2명은 최성봉을 제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최성봉은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글에 ”안녕하세요 최성봉입니다. 최근 이슈에 대해 무리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며칠 동안, 최성봉 죽어버려라, 땅 파줄 게 들어가라, 어릴 때부터 악마의 새끼로 태어난 게 악마가 되었구나, 껌팔이 생활도 거짓, 너의 인생 자체가 다 거짓, 이라는 등등. 이런 글들을 수도 없이 읽으면서, 엄청난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일 자살 충동을 억누르며 온전치 못함 정신으로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매우 우울하고 공황과 자살충동으로 제 글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 다. 그럼에도, 제 마지막 글을 적는다”고 썼다. 

최성봉 
최성봉  ⓒ소속사

최성봉은 또한 ”마지막으로, 이글을 쓰면서, 어릴적부터 보이지 않는 노력과 매사에 언제나 충실하고, 일반 사람처럼 사람답게 살려고 발버둥친게 그저 허망한 세월로 느껴진다”며 ”저도 사람이고, 스스로 방어하고, 스스로 공격하고, 때론 사람의 결핍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가득차 외로움에 고독의 늪에서 혼자 허우적 거리며 눈물을 쏟아낸다”고 말했다. 

최성봉은 또한 “2011년 오디션 준우승 이후 2주 만에 자살 시도를 했을 때도 살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이제는 제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감사하다. 그동안 저를 위해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표명을 전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최성봉은 가짜 암투병을 한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이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게 ”술과 담배는 한다. 술과 담배는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친구잖아요”라고 말한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운영하는 이진호는 지난 11일 ‘최성봉 녹취록 공개, 거짓 암투병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최성봉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최성봉은 녹취에서 “추석 때 한 여성분이 최성봉 씨 자취방에서 술병을 봤고 술을 드시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이진호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해당 녹취에서 최성봉은 “너무 힘들어요. 힘들어서 못 버티는 상황이랄까요?”라며 “전화통화를 하는 지금도 담배를 태우고 있어요. (항암치료 중에는 담배 피우면) 안 되는데 저의 고집이에요”라고 전했다. 그는 입원 날짜를 묻는 말에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곤란한 게 병원을 많이 옮겼다. 현재 한 대학 병원 중증 병동에 입원을 했고 밥을 못 먹는 상태”라며 “밥을 갈아서 먹는데 그걸 먹으면 하루에 스무 번 정도 토한다”고 답했다.

최성봉
최성봉 ⓒ인스타그램

최성봉은 그동안 대장암 3기 투병 중이며 폐와 간, 전립선 등으로까지 암이 전이됐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숨도 2번 멎었으며, 최근에는 제작비 명목으로 10억 원의 클라우드 펀딩을 하던 중이었다. 

유튜버 이진호가 이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건 최근 일이다. 이진호는 최성봉이 입은 환자복이 병원 옷이 아닌 온라인에서 파는 환자복이고, 그가 암환자임에도 술담배를 하고 있고, 여성 팬에게 ”방을 잡을 테니 놀러 오라”고 권유하거나 여성 팬을 실제로 만났다는 것으로 근거로 가짜 암투병 의혹을 제기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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