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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 피해는 대구·경북과는 비교 안 될 것'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응 계획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 허완
  • 입력 2020.06.14 16:38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감염 확산을 경고하며 정부부처에 ”수도권의 의료자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단계별 자원동원계획을 조속히 국민들께 설명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최근 한달간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서울과 경기지역 확진자가 각각 천명을 넘어섰고, 퇴원하는 환자보다 새롭게 입원하는 환자가 늘면서 오늘 현재 서울에서 치료중인 환자는 420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구·경북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보건복지부에 단계별 자원동원계획 준비를 지시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아이스 스카프를 두르고 냉방 장치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아이스 스카프를 두르고 냉방 장치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아울러 정 총리는 ”전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라며 ”초기에는 5% 수준이었던 등교일정 조정비율이 0.1%까지 떨어졌고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학교 내 전파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교육계와 학교, 방역당국, 선생님들과 학부모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현재까지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서, 학교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감염 급증세가 여전하고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라며 ”긴 호흡으로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총리는 6월 말 고시 만료를 앞둔 공적 마스크와 관련해 ”그간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재고도 많이 확보했다”라며 ”이제는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 의무공급비율을 낮춰 생산업체가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수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열어줄 필요가 있다”라며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마스크 공급구조가 단계적으로 시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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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