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4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추가적인 유·초·중·고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며 ”다음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 감염병예방 전문가 등과의 협의를 비롯해 시도 교육감,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에 대해 ”정부 내에서는 방역당국과 교육부가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개학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어 23일 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개학 연기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경미한 일부 지역 교육감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시·도 교육감이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에는 감염염 예방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초·중·고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금일 오후 학교의 개학 연기에 대해 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주말 중 내부 검토 회의와 중앙재난안전본부 협의 등을 거쳐 16일이나 늦어도 17일까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2일 국회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학교의 (수업) 준비 등을 감안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