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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의 경고 : '방심하면 코로나19 다시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다'

정세균 총리는 "감염병 전파에는 시차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 허완
  • 입력 2020.04.12 16:13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두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여기서 방심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대유행이 시작된 다음에는 후회해도 늦는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규)확진자가 30명 내외로 줄면서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꽃구경 명소와 공원에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클럽과 유흥업소 집합금지명령을 내리자 유사영업을 하는 곳에 인파가 몰립니다. 원격 수업을 관리해주는 학원에 학생들이 등원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정 총리의 말이다.

그는 ”감염병 전파에는 시차가 있다”며 ”지금의 긍정적인 숫자는 국민들께서 지난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절대로 이것을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인근 공영주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폐쇄된 가운데 시민들이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인근 공영주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폐쇄된 가운데 시민들이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정 총리는 “100년 전 스페인 독감은 수 차례나 잦아들다가 이전보다 광범위하게 유행했고,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낮은 메르스도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들 속에 숨어서 활동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다. 경계를 늦추지 마시고 당분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9~10일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69%)을 기록한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서도 물리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비닐장갑 착용 등 안전한 투표환경이 유지됐다”며 ”혹시라도 사전투표과정에서 나타나 미흡한 과정이 있었다면 투표일까지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번 선거에는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도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친 후에 참여하게 된다”며 ”그분들의 투표 과정에서 일반인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세심한 방역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범적 방역 아래 투표 치르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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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