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가 ‘여권 사진’을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 등록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21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의 MC 서장훈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던 손석구의 프로필 변화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서장훈은 ”비포가 멀쩡한 사진이고, 애프터가....”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 그도 그럴 것이, 비포 사진은 분위기 있는 배우 특유의 모습이 담겨 있으나 애프터 사진은 마치 범인 몽타주 필의 여권 사진이기 때문이다.
손석구는 이에 대해 ”저는 저 비포 사진이 싫다. 일단 저 같지가 않고, 뭔가 잘 못 보겠다”며 ”여권 사진으로 바꾼 것은 여권이 만료돼서 사진을 찍었는데 되게 잘 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본인 마음에 들어서 썼을 뿐이라며 웃는 손석구는 ”지금은 바뀐 걸로 안다. 대표님이 되게 심각하게 ‘석구야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고 하시더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이한 배우 프로필 사진의 레전드로는 배우 박해일이 있다.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몹시 정직한 주민등록증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버린 배우 박해일은 2016년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자 ”주민등록증을 갱신해야 해서 동네 옆 사진관을 갔는데 사진관 아저씨께서 너무 잘 찍어 주셨다. 어느 작가분이 찍어주신 것 못지않게 잘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아 포털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제가 수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해일의 프로필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이며, 박해일은 멋을 전혀 부리지 않고 이름을 있는 그대로 적은 정직한 사인으로도 유명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