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문재인 정부 열성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악성 댓글을 공개하며 ”메신저를 공격해 제 말의 정당성을 흐트리는 행위에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서 교수는 20일 블로그에 온라인 상에서 현 정부 열성 지지자들을 부르는 속칭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들로부터 받은 악성 댓글들을 언급했다.
그는 ”현 정권의 비판자가 된 이후 저에 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악플이 쏟아진다”며 ”‘비판‘이란 말대신 굳이 ‘악플’이란 단어를 쓰는 이유는 그 댓글들 중 제 주장을 반박하는 게 거의 없어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깨문‘이라 불리는 그 자들은 하나 같이 ‘메신저 공격’, 그러니까 저의 흠결을 들춰냄으로써 제 말의 정당성을 흐뜨려트리려 한다”면서 ”(악플 유형 중) 첫 번째가 제 외모와 전공을 비웃는 것”고 설명했다.
‘관상은 과학‘, ‘얼굴 보면 토 나온다‘, ‘기생충 연구하더니 기생충이 됐다’는 등의 악플이 대표적이라고 밝힌 서 교수는 ”이건 그다지 효과적인 전략은 못된다.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저는 스스로 못생겼다고 말하며 그걸 뜨기 위한 전략으로 쓰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쌍꺼풀 수술을 안하고 버티는 것도 외부강연을 할 때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상황에서 ‘못생겼다’는 말이 저에게 무슨 타격이 되겠는가”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또 그는 현 정부를 비판하면 자동적으로 박근혜 정부 혹은 국민의힘 지지자로 몰린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저는 이명박 집권기인 2010년부터 8년간 보수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써 왔고 박근혜 정권 4년간 쓴 글은 ‘B급 정치’라는 책으로 묶여나오기까지 했다”라고 꼬집었다.
‘교수가 연구나 하지 왜 정치글이나 쓰고 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본업인 교수직에 충실하다는 증거로 논문 목록을 게재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이 담겨 ‘조국 흑서‘라고도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진중권 등과 공동 집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