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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경미하지만 전파력 훨씬 강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얼마나 위험한 걸까? (전문가 의견 종합)

오미크론은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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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Loren Elliott via Reuters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때문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 표면을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세포와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변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전염성이 높다는 의미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 백신이 효과가 낮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 회장이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의사 중 한 명인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28일(현지시각) “오미크론 확진자의 증상은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다르면서도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쿠체 박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환자들은 모두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주로 약 이틀간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몸살 및 두통을 호소했다. 모두 집에서 치료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환자들이 주로 미각과 후각 상실의 병증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달랐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gahsoon via Getty Images

 

25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공식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운벤 필레이 박사도 ”최근 10일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는 ”많은 환자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고했다. 마른 기침, 열, 밤에 갑자기 땀이 나거나 몸살을 호소했다. 주로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말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은 주로 40세 이하의 젊은 층이었다. 또 그중 절반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오미크론 ⓒAndriy Onufriyenko via Getty Images

 

NBC시카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2~30대였다. 의사들은 젊은 층일수록 변이 종류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증상은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사들은 새 변이가 기저질환이 있는 개인 및 노인에게는 더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각) 美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현재 시중의 단일 클론 항체나 감염 후 회복기 혈청, 일부 백신 유도 항체 등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아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 나타나도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앤서니 파우치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관련해 백신 및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우리는 매일 이 새 변이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정보를 숨김없이 신속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오미크론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 8개국에 대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내국인의 경우는 10일간 시설 격리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오미크론 발견국은 총 17개국이다. 발원지로 지목된 보츠와나를 비롯해 남아공·홍콩·벨기에·체코·오스트리아·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덴마크·캐나다·포르투갈·스웨덴·스페인 등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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