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의원이 지난 27일 올린 글 때문이다. 고 의원은 의원실 주최 강연에 남편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초빙한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팔로워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고 의원은 먼저 ”자발적 ‘아빠 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고 싶었다”면서 ”제가 아는 한 조기영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섭외를 한 것”이라고 조기영 시인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고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요”라며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조기영 시인이 강사로 나서는 날 강의의 주제는 ‘주부의 시 탐구생활’이다. 고 의원의 설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의원 페이스북엔 ‘강사 조기영’을 지지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고 의원은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페이스북 특성상 지지자들이 몰리는데, 이들의 우호적인 의견만 반영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고민정 의원의 페이스북 활용법은 최근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4일 저녁, 고민정 의원실은 고 의원과 보좌관들이 함께 회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국회의원들이 ‘열일‘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진 속 어딘가 낯선 풍경에 ‘쇼’라는 지적이 바로 나왔다.
고 의원과 3명의 보좌관은 떡볶이와 오뎅, 튀김으로 보이는 음식을 앞에 두고 서류를 늘어놓은 채 회의를 하고 있었다. 고 의원은 손에 떡볶이 국물이 빨갛게 밴 젓가락을 쥐고 있었다.
이 어색한 사진들에는 ”다음 주에 있을 산자위 업무보고와 법안상정회의 준비로 금요일 저녁에도 의원실은 매우 분주합니다. 고민정 의원은 보좌진과 떡볶이와 치킨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열심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 게시물에는 고민정 의원의 열일을 응원하는 댓글과 함께 비판 댓글이 동시에 달렸다. 한 네티즌은 ”누가봐도 일하면서 밥먹는 것보다 밥먹고 일하는 게 더 빠르고 효율적입니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