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이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3월 20일 게시된 이 청원에서 ”평택에 거주하는 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너무 억울하고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며 25개월 자녀가 초등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3월 17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학생이 자신의 딸과 놀아주고 하룻밤을 자고 간 뒤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건 이후 가해 부모가 오히려 자신의 아이를 탓하는 말을 했다고 썼다.

4월 19일 종료된 이 청원은 53만명 넘는 시민이 참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따르면, A씨가 지목한 가해 초등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A씨가 주장한 딸의 병원 진료 부분도 사실과 달랐다. 청원 내용 가운데 ‘평택에 거주하는 2개월 된 딸 아이의 엄마’라는 것 외에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는 게 경찰 조사 결과다.

경찰은 ”처음 면담에서도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조사가 진행되자 모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며 ”범행 동기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