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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때문에 생각 바뀌어” 박세리가 슬럼프를 겪었던 2004년 당시를 떠올리며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를 밝혔다

뒤도 보고, 앞도 보고 그렇게 천천히.

'다시 쓰는 프로필' 촬영에 나선 박세리. 
'다시 쓰는 프로필' 촬영에 나선 박세리.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슬럼프를 겪었던 2004년 당시를 떠올렸다.

1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박세리와 매니저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세리는 매니저들과 함께 ‘다시 쓰는 프로필’ 촬영을 위해 콘텐츠 촬영장에 방문했고, 자신의 프로필을 새롭게 채워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박세리는 나이, 성격의 장단점, 인생관, 사기가 꺾인 순간, 슬럼프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중 박세리는 ‘사기가 꺾일 때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물론 속상하고 힘들고 화가 난 적도 많았다. 이렇게 바보 같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후회한 적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진 않는다”라며 “일을 시작해서 내가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싶다. 하나하나 배워가고, 내 자리를 찾아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차후에 보여 지는 거다. 도전해보지도 않고 시작해보지도 않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면 절대 찾을 수 없다. 기회는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반 정도 슬럼프를 겪었던 박세리.
1년 반 정도 슬럼프를 겪었던 박세리.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박세리는 과거 약 1년 반 정도 슬럼프를 겪었던 일도 털어놨다. 그는 “2004년 후반부터 슬럼프를 겪었다”면서 “슬럼프는 정말 힘들다. 다시 재기하는 것도 솔직히 불가능하다. 거의 확률적으로 적다. 슬럼프에 드는 순간 사람이 진짜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슬럼프는 느닷없이 왔다. 불과 5일 전에 우승을 하고, 새로운 대회를 시작했는데 감이 뭔가 안 좋았다”라며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샷이 나오기 시작했다. 스윙을 하는데, 까맣게 잊은 것처럼 스윙을 당최 모르겠더라. 다음 주에 다시 출전했는데 지난주보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세리는 “클럽이 바뀐 것도 아니고 스윙이 바뀐 것도 아니었다. 루틴이 바뀐것도 아니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어제와 오늘의 내가 달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송은이 역시 “한때 세계랭킹 1위였는데, 슬럼프가 오니까 100위권 밖으로 넘어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낚시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낚시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그런 박세리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뜻밖에도 지인이 추천해준 낚시 때문이었다. 그는 “(슬럼프를 겪다) 아무것도 아닌 거에 재기를 했다”라며 “낚시를 하게 됐다. 낚시 때문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낚시를 하면 되게 멍해지고 아무 생각이 안 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낚시할 때 세월을 낚는다고 하지 않냐. 그동안 머리가 심란했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지면서 좋아졌다. 그렇게 극복했다”라며 “뒤를 봐야 앞도 볼 수 있는 건데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리라고 하지 않냐. 되게 위험한 거다. 뒤도 보고 앞도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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