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의 리더였던 박규리가 2019년 구하라의 죽음 이후 자신 역시 극단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박규리는 2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멤버가 떠났는데, 그걸 보고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규리는 ”나도 사람이니까. 나만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버거운 고통으로 극단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2007년 데뷔해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 카라.
박규리는 구하라가 2019년 11월 24일 스스로 세상을 떠난 이후 자신의 SNS에서 ”서로가 연약함을 더 인정했었으면 네게 좀 더 위로가 되었을까. 못다 한 얘기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라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 푹 쉬어”라고 애달픈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구하라를 향한 애도 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박규리는 평소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규리는 24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아이돌은 판타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직업이라 늘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우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것들만 보여줘야지, 라는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정말 사랑하는 지인들에게조차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고민을 들려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규리가 약점이 될까 봐 속마음을 털어놓길 주저하는 ‘위로포비아’로 보인다며, 주변 사람들과 마음의 힘든 점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탓한다는 박규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들려줄 예정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