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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6일 12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7월 26일 12시 23분 KST

오정세가 '문상태 형'이 되어 지적장애인 팬과 하루를 보냈다 (사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인물로 출연 중이다.

배우 오정세가 팬을 위해 드라마 속 인물로 분해 드라마 밖에서 하루를 보냈다.

오정세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김수현 분)의 형이자 발달장애가 있는 문상태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는 드라마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가 만나 달래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한 팬의 사연을 듣게 됐다. 지적장애인 첼리스트 배범준씨다.

 

사연은 배범준씨의 여동생 배지수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오정세와 범준씨가 함께 손을 꼭 잡은 채 놀이공원을 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며 ”오정세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수씨는 이어 ”드라마 장면 중 상태가 고문영(서예지 분) 작가의 팬 사인회에 갔다가 소리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나왔을때 오빠는 상태와 함께 슬퍼하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한다고 했다”며 ”그 장면 이후로 오빠는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상태 형이랑 롯데월드, 대우버스캠핑카 등등 하고 싶은것을 내앞에서 항상 노래하듯이 줄줄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의 엄청난 재촉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게 됐고 ‘상태 형’이 오빠를 만나주겠다고 하셨다”며 ”오정세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나는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감동받았고 놀랐다.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을 해주시는 오정세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신 것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시며 노력하셨는지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롯데월드에서 오빠는 상태형을 만나자마자 열기구, 모노레일, 환타지 드림기차, 정글보트, 범버카를 탔다”며 ”순간순간마다 오빠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돼주시고 계속해서 오빠와 함께 이야기하며 온전히 집중해주셨다. 배우 오정세님께 너무도 감사했다. 그 감사함의 의미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노력, 그리고 오빠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신 것도 있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상태 팬이였던 나는 이제 상태가 아닌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되버렸다. #오정세님 정말 감사합니다”고 진심을 전했다.

 

범준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범준씨의 인스타그램에도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쳐다 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며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마스크를 낀 채 놀이공원에서 사진을 찍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범준씨의 등에 기댄 채 미소짓는 오정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른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범퍼카를 타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범준씨의 어머니도 ”딸은 SNS를 하지 않지만, 오정세님의 선행을 알리려고 오픈했다”며 이날의 사연을 적었다.

″유명한 배우를 만나잔다. 롯데월드를 가잔다. 이리핑계 저리핑계를 대지만 범준이는 항상 그랬든지 그냥 해야하는거다....휴 쫑알쫑알 될 때까지 말한다.”

″놀이기구를 다 탔다. 범준이가 좋아하는 건 다 탔다. 기분이 좋으면 쉬지 않고 말하는 범준인데 범준이보다 더 쉼없이 계속 말하는 상태형 오정세님. 흥분하면 물개박수 절로치는 범준인데 신나서 소리지르는 상태형. 무서운거 싫어하는 범준인데 같이 무섭다고 하는 오정세님”

″오정세님이 범준이랑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묻기를 ‘범준이랑 친구해도 돼요?’ 그 날 오정세님은 오전내내 촬영을 하고 배범준을 3시간 이상 만나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해서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정이었다.”

 

누리꾼들은 ”이거 실화입니까, 감동이네요” ”오정세 배우 최고예요” ”배우를 떠나 마음 따뜻하신 분” ”더 많은 사랑 받는 배우 되실 거예요” ”정말 따뜻한 분, 멋지고 감사드려요”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연기자네요” ”저까지 행복해져요” ”오정세 배우님 당신의 축복을 응원합니다” ”오늘부터 오정세 배우님 찐팬”이라며 감동을 받았다는 글을 잇따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