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의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8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의료계 주요 단체인 의협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의협은 13일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으므로 의대생들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총파업 당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여러 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는) 내년도 의사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정책을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후에도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다가 같은달 24일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 차례 연기됐던 의사 국가고시에 재허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