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90년대초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했던 유해 400구중 일부가 6·25 전쟁 당시 국군전사자로 파악돼 국방부가 미국 측과 국내 송환을 협의 중이다.
북한은 당시 유해 400구를 208개 상자에 넣어 미국으로 송환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중 180여구가 미국 군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180여구 중 35구 정도는 국군전사자가 확실해 보인다”며 ”미국 측과 협의 중인데 이번 주에 유해발굴감식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하와이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DPAA)에 유해 180여구가 안치돼 있는데 감식팀이 직접 방문해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보고 있다.
2~3명 수준이 파견될 것으로 보이는 감식팀이 하와이에 도착하면 유전자 검사 및 동위원소 검사, 관련 자료 분석 등 신원 확인 작업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180여구 중에 북한군 등 유해도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일단 유해 전체를 국내로 송환한 다음 정밀 감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