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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30일 14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05일 20시 07분 KST

한 영국 아티스트가 소라게 그림에 한국 욕설을 새긴 이유는 유쾌하다

구글 번역 대참사.

영국에 사는 가레스 데이비스는 고물로 만든 로봇부터 동물까지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는 콘셉트 아티스트다. 그런 그가 최근 한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그림을 한 장 공개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소라게 그림을 게재했다. 평범한 그림 같지만, 소라게 옆에는 ‘X발’이라는 한국 욕설이 적혀 있었다.

Gareth Davies 제공

이에 놀란 한 한국인 팔로워는 ”그림에 있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아는가? 소라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트윗했고, 데이비스는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알아챘다. 

구글 번역기에 ‘게 아저씨(Mr. Crab)’을 썼더니, ‘X발’이라는 단어가 나와 이를 그대로 그림에 적은 것이다. 데이비스는 ”정말 미안하다. 다시 구글 번역기를 쓰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실제로 구글 번역기는 ‘Mr Crab’을 ‘소라게씨’가 아닌 ‘X발’로 번역했다. 

Google

왜 하필 ‘X발’이었을까? 데이비스에게 직접 그 이유를 들어봤다.

그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에게 도달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상 그림에 최대한 다양한 언어를 포함하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한글, 가나, 한자가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눈길을 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갈비를 먹고 온 직후여서 한글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X발’의 의미를 알게 된 직후에는 ”죄책감을 느껴 그림을 삭제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 사람들이 ”진짜 실수”라는 것을 알아챘다며 ”이번 일을 귀중한 교훈으로 삼고 그림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어 소라게를 그린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뜻은 없다”면서도 ”친구와 스펀지밥에 대해 이야기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집게 사장(Mr. Krabs)을 그렸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스는 소라게 그림을 티셔츠에 새겨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 소라게가 어떻게 그려졌는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문제의 단어는 빼기로 했다”라며 판매 중인 티셔츠에는 한국 욕설이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