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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아동 수용 시설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가 '관심 없다'고 적힌 재킷을 입다

"나는 정말 관심 없다. 당신도 그런가?"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 당시 입은 재킷이 구설에 올랐다.

멜라니아 여사는 21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지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뒤에 ”나는 정말 관심 없다. 당신도 그런가?(I really don’t care. Do U?)”라고 적힌 카키색 재킷을 입었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멜라니아가 이날 입은 재킷은 자라(ZARA)의 지지난 시즌 제품으로, 39달러(한화 4만4천원)에 판매됐다. 

이 재킷은 멜라니아의 스타일리스트인 에르베 피에르가 고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 피에르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이 재킷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재킷에 적힌 문구는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멜라니아가 이민자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풀이했고, 일부는 그가 트럼프의 ‘무관용 정책’을 둘러싼 비난에 반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테파니 그리샴 영부인 대변인은 ”언론이 그들의 힘과 시간을 멜라니아의 의상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녀의 행동과 아이들을 돕는 데 쓴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그냥 재킷일 뿐이다. 숨겨진 의미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재킷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 재킷 뒤에 적힌 ‘나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도 그런가?’라는 문구는 가짜뉴스 언론을 향한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알았고, 정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보호소에서는 재킷을 벗었지만, 워싱턴DC로 돌아갈 때는 다시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 포착된 문제의 재킷. 
백악관에서 포착된 문제의 재킷.  ⓒKevin Lamarque / Reuters

한편, 멜라니아는 지난 17일 ”부모로부터 격리된 아이들을 보는 것을 혐오한다.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믿지만, 마음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그리고 3일 뒤, 트럼프 대통령은 밀입국자 가족 격리 수용 정책을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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