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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가 KBS '개는 훌륭하다' 방송 전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프로그램명 상표권을 등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출연료 미지급 논란에도 '개훌륭' 출연을 계속했던 이경규.

  • 라효진
  • 입력 2021.03.17 20:54
  • 수정 2021.03.17 20:57
방송인 이경규
방송인 이경규 ⓒKBS

방송인 이경규가 2년째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의 상표권을 방송 전부터 선점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포츠경향은 17일 이경규가 ‘개는 훌륭하다’의 첫 방송 전 이미 프로그램명과 동일한 이름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그는 이 방송의 메인 MC다.

특허청 정보넷 키프리스에는 이경규가 2019년 9월 자신의 명의로 ‘개는 훌륭하다’ 관련 상표권을 2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프로그램이 첫 전파를 탄 건 같은 해 11월4일이다. 이경규가 출원한 상표권은 지난달 10일 최종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원된 상표권 범위에는 가축사료 판매대행업을 비롯해 의류, 샴푸 및 컨디셔너, 장난감 등 반려동물 용품 등 반려동물 관련 적용 가능한 사업군이 포함됐다. 이경규는 2020년 10월에도 반려동물 용품 사업 관련 15종 상표권을 추가로 출원했다.

‘개는 훌륭하다’ 저작권 보유자인 KBS 측은 스포츠경향에 ”이경규의 ‘개는 훌륭하다’ 상표권 등록 부분은 아는 바가 없다”면서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이경규는 KBS에 별다른 고지 없이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짐작된다.

한 방송학자는 매체에 “공영방송의 경우, 로고 등 상표권을 회사가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계약 관계에 따라 달라지더라도, 공영방송의 방송물 상표권을 개인이 취득한 예는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같은 날 스포츠경향에 “‘개는 훌륭하다’ 상표는 본인이 직접 출원한 것이 아닌 전 제작사로부터 넘겨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연료 미지급 논란을 일으킨 ‘개는 훌륭하다’의 전 제작사이자 이경규의 전 소속사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란 설명이다.

이경규 측은 ‘개는 훌륭하다’ 상표를 이용해 반려동물 사업을 할 계획이 절대 없다면서 ”웹드라마·영화화에는 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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