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이하늘이 동생 이현배가 김창열(김창렬)로 인해 생활고를 겪다 세상을 떠났다고 토로한 가운데 DJ DOC 측근이 ”이하늘이 몇 년 전부터 (사업 문제로) 김창열을 탓했던 것으로 안다”고 20일 말했다.
이들의 측근이라고 밝힌 A씨는 ”고 이현배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애초에 친형 이하늘의 제안이었다”며 오센에 이같이 말했다. 이하늘의 폭로에 대해서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감정이 격해져 탓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지목당한 김창열 역시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같은날 텐아시아는 ”고 이현배가 전재산을 올인하고도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소유권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현배가 해당 게스트하우스 사업에 억대 투자금을 냈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이하늘과 김창열의 공동명의로 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하늘과 김창열 두 사람이 2분의 1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보도에 일부 네티즌들은 ”김창열의 언론플레이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이하늘 주장의 핵심은 함께 펜션 사업을 준비하던 중 김창열이 ”공사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부도가 나 동생이 생활고를 겪었다는 것이지, 누가 먼저 사업 참여를 제안했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하늘은 또, 동생이 세상을 떠난 것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측근이라는 이의 주장은 본질 흐리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소유권 보도에서도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매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현배가 소유권을 받지 못했다면 그의 형인 이하늘이라도 지분의 3분의 2를, 김창열이 3분의 1을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지적이다.
앞서 이하늘은 동생이 세상을 떠난 것은 자신과 김창열에게 잘못이 있다면서 ”’나도 잘못한 거고, 너도 잘못한 거다. 같이 무게를 안고 살자`고 했는데, 그 와중에 `제주도로 오고 있네`, `친해서 했던 얘기네`, `내가 심신미약이네`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냐”면서 과거 겪었던 분쟁을 폭로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과거 DJ DOC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은 함께 제주도 땅을 구입해 사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재용이 비용에 부담을 느껴 해당 사업에서 빠지면서 이하늘의 동생 고 이현배가 대신 참여했다. 이현배는 이후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직접 공사에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비용 지불을 철회하면서 동생이 생활고를 겪고 이후 객사까지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의 폭로에 김창열은 ”(DJ DOC 멤버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