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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치료와 몇 달간의 재활치료 필요…”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 소식 전했던 이근이 우크라이나 재입국 의지를 밝혔다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상태다.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위의 모습.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위의 모습. ⓒ이근 유튜버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 전 대위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는 지난 21일 그의 근황을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이 전 대위 측은 “이근 대위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고 있는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근 대위는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ROKSEAL 채널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면서 일행 2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 전 대위는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폴란드 호텔 체류설, 사망설 등 각종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그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직접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남쪽 적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고 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은 19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우리의 친구 ‘켄 리’(이 전 대위 영어 이름)가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재활을 위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켄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기원한다. 켄, 당신의 복무에 감사한다. 우리는 당신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위가 한국으로 귀국한 후 다시 우크라이나로 갈 수 있을지는 상당히 미지수다. 이 전 대위가 출국할 당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 상태였다.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금지 국가에 방문 및 체류했기 때문에, 외교부는 이 전 대위 일행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전 대위 역시 현재 처벌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어서 내가 돌아가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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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우크라이나 #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