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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군으로 참전한다며 이근 대위와 우크라이나로 동행했던 일행 2명이 귀국했고, 격리 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근은 홀로 우크라이나에 남았다.

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힌 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던 이근 전 대위와 일행 2명.
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힌 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던 이근 전 대위와 일행 2명.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힌 뒤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일행 2명이 귀국했다. 다만 이근 전 대위는 여전히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귀국한 A씨 등 2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경찰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입국, 여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신분이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 “추후 조사를 진행해 정확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선전포고나 군대의 전투명령이 없음에도 개인이 마음대로 외국에 대해 전투행위를 할 경우 성립하는 사전죄(私戰罪)를 적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근 전 대위는 지난 6일 유튜브 ROKSEAL 채널 커뮤니티와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며 일행 2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당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이 경우 한국 국민이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 입국할 경우, 행정제재 및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이들의 우크라이나 무단 입국 사실을 확인한 외교부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로 이첩됐다.

이근 전 대위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근황.
이근 전 대위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근황. ⓒ이근 인스타그램

한편 이근 전 대위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 난 혼자 남았다”면서 “할 일이 많다. 임무 수행 완료까지 또 소식 없을 거다. 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또 “모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지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 현장 상황이 많이 심각하고 모든 파이터들이 철수하면 여기 더 이상 남을 게 없을 거다. 최선을 다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드리겠다”라며 귀국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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