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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흔들면서 웃었다'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이 반려견을 방치하고 파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대훈의 팬클럽 '골든대훈'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대훈 선수.
이대훈 선수. ⓒ뉴스1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아픈 반려견을 방치하고 급기야 파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이대훈 선수의 팬클럽 ‘골든대훈‘에는 ‘이대훈 선수와 저 그리고 해피..’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쓴 A씨는 자신이 지난 2014년부터 이대훈의 반려견 ‘해피’를 대신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이대훈은 해피가 많이 짖는다는 이유로 A씨에게 부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씨가 본 해피의 상태는 이대훈의 설명과 조금 달랐다고. A씨는 ”요키(요크셔테리어)가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기도협착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기에 그리 오래 짖지도 못했다”라며 “기도협착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병이고 이대훈 선수가 ‘설사를 자주 한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사료를 먹이면 당연히 설사를 한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자신이 확인해보니) 예방접종에 심장사상충도 수년간 하지 않았더라”며 “게다가 옷과 사료를 보고 정말 기절할 뻔한 게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안 먹이는 저급 사료에 옷과 용품은 쓰레기 수준이라 다 버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치아 상태도 상상을 초월했다. 음식을 씹기는 아예 불가능했고 기도협착은 심해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라며 “해피 상태가 이래서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피는 결국 숨을 다했고 A씨는 이대훈에게 유골을 전했다. A씨는 이대훈이 유골함을 흔들면서 웃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이대훈이 묘지를 만든 후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을 무시 중”이라며 “믿고 기다렸는데 약속 안 지켜도 되니 해피 유골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수로서 훌륭하게 은퇴 선언했으니 이제 여유 있으실 테고 당시 한 약속이 아직도 안 지켜지고 있다”라며 “저를 사람 취급 안 하겠다는 문자, 더 심한 내용도 모두 공개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믿고 기다려보겠다”라고 전했다.

이대훈은 반려견 파양 논란이 제기된 지 3일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태권도 세계 1위인 이대훈은 2020 도쿄올림픽 68kg급에 출전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졌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이대훈은 은퇴를 선언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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