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대훈은 25일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 출전해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울루그벡 라시토프에 지면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다행히 울루그벡 라시토프가 결승전에 오르면서 이대훈은 패자부활 기회를 얻었고,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어렵게 오른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대훈은 중국의 자오솨이에게 15-17로 졌다.
이대훈은 경기 직후 ”이제 태권도 선수 이대훈의 경기는 모두 끝”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며 “올림픽에 또 나서는 것은 후배들에게 짐이 되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그래도 한 판으로 안 끝나고, 패자부활전에 올라서 오랫동안 땀 흘린 코트에 몇 번 더 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이대훈은 유독 올림픽에 약했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등 모든 태권도 대회에서 1등을 기록했으나 올림픽만은 예외였다. 첫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