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이봉주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이봉주는 여전히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었지만, 허리와 등을 꼿꼿하게 펴는 등 전보다는 훨씬 편안해 보였다.
이봉주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인해 달리기는커녕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봉주를 힘들게 한 병은 ‘근육 긴장 이상증’이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이봉주는 척추에 생긴 낭종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6월 이봉주는 6시간반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봉주는 수술을 앞두고서 경과가 좋다면 ”봉주르 라이프”라고 외치고 싶다고 했다. ‘봉주르’는 이봉주의 애칭이다.
다행히 이봉주의 바람대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시로 계속되던 근육 떨림이 잦아들었고 목과 허리를 마침내 펼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봉주는 두 발로 운동장 뛸 날을 고대하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