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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중국 샤오미의 한복 오표기 사과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중국 문화(China Culture) -> 문화(Culture)로 바꿨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Xiaomi)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로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이미지의 설명을 수정했다. 하지만 단순히 중국 문화에서 문화로 바꾼 것이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샤오미 배경화면 스토어에 올라온 한복 입은 남녀의 이미지. 파일 제목에 China Culture(중국 문화)로 적혀 있다.
샤오미 배경화면 스토어에 올라온 한복 입은 남녀의 이미지. 파일 제목에 China Culture(중국 문화)로 적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샤오미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샤오미 테마스토어(Xiaomi Themes Store)에 잘못 라벨링된 테마 설명이 수정됐다”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콘텐츠 검토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유료로만 다운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입고 있는 두 남녀 이미지를 중국 문화 카테고리에 넣어두고,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스토어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다운받아 사용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미지 업로드 이전에 샤오미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어 사전 승인 단계가 꼼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해당 이미지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인 ‘프리픽(freepik)’에 조선의 전통 한복이미지로 등록돼있던 것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중국 문화로 표기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프리픽에 올라와 있는 원본 이미지
프리픽에 올라와 있는 원본 이미지 ⓒ무료 이미지 사이트 '프리픽(freepik)' 캡처

이에 대해 샤오미는 ‘중국 문화(China Culture)‘를 ‘한국 문화(Korea Culture)‘로 표기하지 않고 단순히 ‘문화(Culture)’라고만 바꿨다. 잘못을 시인하고 수정하였으나 굳이 문화라고만 적은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최근 중국 내에는 김치나 한복을 자국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커져 이른바 문화계의 ‘동북공정’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눈초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황혜원 에디터 :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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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복 #동북공정 #샤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