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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2일 19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3월 03일 02시 02분 KST

“부모님은 이혼하고, 형은 교통사고로…” 김영철이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가족사와 어린 시절의 아픔을 고백했다

결국은 '책 제목처럼' 활짝 웃은 김영철.

김영사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펴낸 방송인 김영철.

언제나 긍정 에너지를 뿜어 낼 것 같은 방송인 김영철이 지금껏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가족사와 어린 시절의 아픔을 고백했다.

2일 오후 김영철의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의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이 책은 23년차 방송인 김영철의 삶을 담은 휴먼 에세이로, 그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약 10개월간 매주 2편씩 쓴 글 중 49편을 엮은 것이다.

이날 김영철은 책을 출간한 것에 대해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지만, 책 출판 기념 간담회는 처음”이라며 “영어책도 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책이 나왔다’하고 끝이었다. 이제야 작가가 된 느낌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책에는 김영철이 그동안 한번도 공개한 적 없었던 가슴 아픈 가족사와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3학년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로 떠났다”면서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매일매일 울었다. 시골에 살았는데 방파제 등 아지트가 몇개 있었다. 거기서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학교에 가면 웃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코미디언이었으니까 그렇게 생활했다”면서 “집에서는 울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웃겼고, 20대에는 코미디언이 됐다. 방송하다 웃기지 못해도 PD한테 혼이 나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이미 그 시절에 힘든 것을 겪고 난 뒤라 받아들이는 것을 배웠던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뉴스1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펴낸 방송인 김영철.

김영철은 아픔을 책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 “내가 의외로 묻는 말에 대답하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는 잘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아꼈다. 나한테는 가슴 한쪽에 갖고 있는 아픔”이라며 “어느 날 영어 수업을 하다 선생님한테 형 이야기를 영어로 하고 있더라. 끝나고 나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제해서 포인트만 이야기하니까 담백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책 제목 ‘울다가 웃었다’는 “둘째 누나와 나눈 대화를 통해 느낀 점을 담아낸 것”이라며 누나의 대장암 투병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누나가 속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누나와 톡을 주고받는데 ‘이참에 살 좀 빼보지 뭐’라고 하는데 진짜 울다가 웃었던 것 같다. 그걸 책에 담았다. 지금은 수술을 잘 받아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 “전 국민이 다 읽었으면 좋겠다. 직장인들, 취업준비생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거나, 열심히 살아보고 싶은 분들, 내가 잘하고 싶은 게 뭔지 알고 싶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라며 “꿈이 필요한 분들이 읽으면서, 본인의 꿈을 돌이켜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