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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7일 08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9월 17일 10시 02분 KST

"엄마가 날 낳자마자 울면서 이모한테 가지라고 했다" 딸만 셋인 방송인 김지민이 출생 당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남아선호, 그저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KBS Joy
김지민

방송인 김지민이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출생 당시 ”엄마가 날 낳자마자 울면서 이모한테 가지라고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6일 KBS Joy 예능 ‘썰바이벌’에는 인천에 사는 37세 여성 김모씨의 사연이 그려졌는데, 김씨는 남동생만 귀하게 여기는 집안 분위기로 평생 차별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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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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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태어나던 날 8살임에도 집에 혼자 남겨졌던 김씨 

김씨는 여자라는 이유로 어릴 때 지워질 뻔했으나 ‘아들 낳으려면 딸 하나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점쟁이의 말 덕분에 태어날 수 있었고, 자라면서 내내 차별을 받았다.

남동생이 태어났을 당시 김씨는 겨우 8살이었는데, 아들이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가족들이 모두 병원으로 달려간 대신 딸을 방치한 탓에 이틀간 한끼도 못 먹고 집에 혼자 남겨진 적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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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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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학창 시절 

이제는 성인이 되어 결혼을 했고, 결혼 10년만에 아이를 어렵게 가지게 된 김씨에게 어느 날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김씨의 아이가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 할머니가 김씨의 아이를 불임인 남동생의 호적으로 올려 ‘집안의 대를 잇자’고 요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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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할머니의 요구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요구에 출연진들은 모두 분노를 쏟아냈는데, 김지민은 ”이게 사실 너무 옛날이야기만도 아니다”라며 자신 역시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출생 당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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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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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의 이야기 

김지민은 ”저희 할머니도 아들아들 하셨다. 제가 태어날 때 태동이나 모든 조짐이 아들 같았는데, 막상 낳아보니 딸이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미 딸 두명을 낳았던 김지민의 어머니는 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의 탄생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고 두려워했다고.

김지민은 ”딸을 낳아서 집으로 데려가면 할머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너무 무서워서 어머니가 이모한테 울면서 저를 가지라고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김지민은 1984년생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