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조송화 선수의 무단 이탈로 시작된 여자 프로 배구 ‘IBK 사태’가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서남원 감독이 해임된 뒤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감사니 코치가 서 감독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갑자기 폭로에 나섰고, 무단 이탈한 뒤 임의 해지된 조송화 선수가 다시 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서남원 감독은 조송화 선수 건으로 김 코치를 질책한 적은 있지만, 폭언을 한 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감독 대행과 전 감독이 난데없는 ‘폭언’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고, 이 사태를 촉발한 주장은 갑자기 복귀를 희망하는 와중에, 부진을 거듭하던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팀의 간판 선수 중 한 명인 김희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는 선수답게 코트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을 드리는 게 그게 선수의 본분인 거 같아서 고참이든 후배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게 맞고 그렇게 한팀이 되어가는 과정인 거 같습니다”라는 묵직한 말을 남겼다.
현재 IBK기업은행 구단은 주장 조송화에 대해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방출을 의미한다.
앞서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 선수는 이번 사태를 겨냥하는 듯한 트윗을 해 시선을 끌었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아래는 김희진 선수의 인터뷰 영상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