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검침 중이던 한국전력공사(한전) 직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1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전 직원은 전기 검침을 하던 도중 옆집에서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옆집으로 달려간 직원은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했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당시 할아버지는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가 와 쓰러진 상태였다. 응급조치로 할아버지는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왔지만, 직원은 “일이 바쁘다”며 감사 인사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 같은 선행은 당시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할아버지를 구한 한전 직원은 수납담당 직원 이상구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상황을 보니까 아무 미동이 없었다. 그래서 먼저 심폐소생술을 했다. 1년에 한 번 교육을 받는데, 배운 대로 하니까 되더라”고 전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씨에게 선행 표창을 할 계획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