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인종 비하 단어를 사용한 고위 임원을 해임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사내 공지를 통해 조너선 프리들랜드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의 해고 소식을 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들랜드는 직원들과 회의하던 중 인종 비하 단어(N-word)를 사용했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이 인사부에 이를 보고한 뒤 진행된 면담에서도 해당 비속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해고 사유는 ”인종 문제에 대한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인식과 민감성”이었다.
이에 프리들랜드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7년간 몸담았던 넷플릭스를 떠나게 됐다”며 ”지도자들은 흠잡을 데 없는 본보기를 세워야 하는데, 나는 내 팀에게 한 몰이해한 발언으로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코미디에서 불쾌하게 느껴질 단어들에 대해 회의하던 중 인종 비하 단어를 사용했다며 ”나의 실수로 사랑하는 회사에 고통을 안겨줘 끔찍한 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끝으로 ”인종, 국적, 성 정체성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 방법을 찾겠다”라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프리들랜드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는 프리들랜드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고 이틀 뒤 흑인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할리우드의 멋진 하루”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재즈계 거장 57명이 1958년 촬영한 사진 ‘할렘의 위대한 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흑인 엔터테인먼트 대표 시상식 ‘BET 어워즈’ 도중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한 흑인 배우 수십 명은 ”우리는 강렬한 흑인 주연들이다. 오늘은 할리우드의 멋진 하루다”라고 말하며 흑인 문화에 헌사를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