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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엄마의 밥상'은 벌써 6년째 아침밥 굶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전주시는 2014년부터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도록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전주시는 2014년부터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도록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한겨레/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아침밥을 굶는 어린이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 시행 6주년을 맞았다고 20일 밝혔다. 비대면 교육으로 급식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빛나는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에는 200가구, 303명의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한다.

2014년 10월20일, 18살 이하의 결식 우려 아동·청소년 120가구, 183명을 대상으로 엄마의 밥상이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대상자가 점차 확대돼, 매주 평일 5회 아침밥과 국, 반찬 3개를 담은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주말에 배달하지 않아 금요일에는 분량을 더 많이 담는다. 간식, 생일 케이크, 명절맞이 선물 등도 전달한다.

도시락을 받은 아이들이 감사의 표시(왼쪽)와 요구 사항(오른쪽)을 적은 편지글.
도시락을 받은 아이들이 감사의 표시(왼쪽)와 요구 사항(오른쪽)을 적은 편지글. ⓒ한겨레/ 전주시 제공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마저 중단된 형편이어서 아침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큰 역할을 했다. 새벽 4시부터 준비해 오전 7시 안에 배달을 마쳐 아이들이 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다. 비대면 수업이 계속돼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으나 최근 등교가 가능해져 형편이 또 달라졌다. 도시락을 받은 아이들은 “새벽마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멸치조림과 볶음이 먹고 싶어요” 등을 도시락 통에 편지로 남기기도 한다.

엄마의 밥상엔 후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후원 금액은 2014년 첫 모금 시작 이후 모두 7억7900여만원에 이른다. 빵과 과일 등 간식에서부터 한우와 김치 등 식재료까지 다양하게 기부한다. 지난해까지 기부액이 한해에 각 5231만~2억1909만원이었다. 이로 인해 2015년 시민들이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꼽았고, 그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우수 정책으로 소개됐다. 2016년에는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성장기 결식아동의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마음을 주고받는 교감의 밥상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의 밥상”이라고 했다.  

전주시는 2014년부터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도록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전달할 도시락 가방의 모습.
전주시는 2014년부터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도록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전달할 도시락 가방의 모습. ⓒ한겨레/ 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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