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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가격리 지침 어긴 여행객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방문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제주도 여행을 강행한 확진자가 있었다.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제주도 여행을 한 뒤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강한 비판의 뜻을 밝혔다.

26일 원 지사는 제주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1차 유행기, 신천지 관련 감염이 폭증한 2차 유행기를 거쳐 이제는 해외발 3차 유행에 대응해야 하는 중대 시기”라며 ”제주에서 최근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 역시 대부분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1

이어 원 지사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도 여행을 한 미국 소재 대학 유학생 A씨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라는 정부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입국 5일 만에 가족 동반 제주 여행을 왔다.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 곳곳을 다녔다”라며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입도객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후 20일부터 4박 5일간 제주 여행을 했다.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이 있어 여행 중 병원과 약국을 찾기도 했던 A씨는 여행을 마친 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다녀간 제주도 병원은 한동안 휴업을 하게 됐으며, A씨와 접촉한 사람은 10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 지사는 ”해외여행 이력이 있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로 여행을 오는 이기적인 관광객은 필요 없다”라며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지만 이는 제주도민들이 일상을 희생하고 자가격리 수준의 협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외여행이 이력이 있는 외부인은 잠복기간 동안 제주에 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유럽·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시행을 언급하며 ”위반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정당 사유가 없을 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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