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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김만배의 새로운 녹취록: 이재명과 윤석열의 반응이 엇갈린다(음성파일)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 '대장동 사건'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해왔다.

화천대유 김만배/이재명 후보
화천대유 김만배/이재명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꾸준히 문제 삼아왔던 대장동 게이트 사건 관련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되었고, 결과는 반전이었다. 

문제를 제기했던 윤 후보 측이 ‘봐주기 수사’를 도왔다는 내용이 유추되는 대화가 포함된 반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진행한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던 이 후보는 오히려 통제를 가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에게 ”공산당 같은 새끼”라는 욕설까지 들었던 것이다.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화.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화. ⓒ뉴스타파 유튜브

6일 밤 뉴스타파 유튜브는 김만배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 속 김만배는 본인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다고 시인했다.

박영수는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가 된 후, 윤 후보를 수사팀장으로 발탁하는 등 그와 깊은 ‘인연’이 있는 사이다. 실제로 녹음된 대화에서 김만배는 윤 후보를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라고 소개했다. 녹취 내용에 따르면 당시 윤 후보는 대검 중수2과장으로, 이후 주임검사에게 지시해 조우형 수사를 무마했다.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화.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화.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반면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후보에 관해서는 불만 섞인 대화가 오갔다. 김만배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의 개발이익 환수를 두고 ”난 놈”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대장동)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지에...’ 그래서 내가 욕을 많이 했다”면서 “공산당 같은 새끼”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본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유하며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기지 못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25일 이 후보가 ”조우형에게 커피는 왜 타줬냐” 묻자 윤 후보가 ”그 사람 본 적 없다”고 반박했던 대선후보 토론 또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뉴스타파 보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조우형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어떤 사람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으며, 원희룡 선대본 정책총괄본부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 위기에 처하자 이 후보를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제 대선은 겨우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김만배 녹취록에 대한 원희룡의 글.
김만배 녹취록에 대한 원희룡의 글. ⓒ원희룡 페이스북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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