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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그게 정말 예뻐?" 촌스러워"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때마다 "응 그래"라고 답했다

그 촌스러운 아이유가 하는 건 모두 완판된다.

  • 황혜원
  • 입력 2021.03.24 15:23
  • 수정 2021.03.24 15:27

아이유가 패션 매거진 W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평가하는 타인의 말에 대처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특히 아이유는 잡지를 비롯해 매체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낙 어렸을 때 데뷔한 터라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생각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받게 되는 압박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더군다나 최고의 아이돌로 10년을 넘게 활동하면서 19살에 했던 행동들로 여전히 구설에 시달린다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일간 이해가 안 될 것도 없다.

Hello Goodbye (아이유)
Hello Goodbye (아이유) ⓒW website / 포토그래퍼 김희준

그러던 차에 아이유가 구찌 엠버서더로 발탁되었고 약 2년 전부터 1년에 1회씩은 화보 촬영 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유가 W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 또한 구찌의 새 시즌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러나저러나 팬들은 기쁠 수밖에 없는데, W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는 올해 29살이 된 아이유에게 서른을 앞둔 심경과 4년 만의 정규 앨범인 5집 ‘라일락’ 제작 과정, 최근 영화 진행 상황 등 연예인 아이유와 인간 이지은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이목을 집중시켰다.

W가 20대는 어땠는지 물었더니 아이유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성과도 좋았고 열심히 한다고 꼭 성과가 따르는 게 아니라는 걸 겪어봤는데,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에 에디터가 ”아이유가 운이 좋아서 오늘날의 아이유가 된 걸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하고 되물었고 그는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타고난 성품이니까. 운으로 받은 성품”이라고 답했다.

Hello Goodbye (아이유)
Hello Goodbye (아이유) ⓒW website / 포토그래퍼 김희준

에디터는 이어서 최근 아이유에게 야망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는지를 묻자 ”지금 나의 목표이자 야망이라면 ‘(앨범이) 나만 만족하고 끝이 아니라 사람들 역시 듣고 싶은 노래여야 해!’ 하는 것”이라며 아이유라서가 아니라 정말 좋아서 찾게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앨범에는 창작자의 생각이나 태도가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냐면서 ‘팔레트‘의 ‘조금 촌스러운 걸 좋아해‘라는 가사가 그렇지 않냐고 묻자 아이유는 ”다만 ‘촌스럽다’는 그 기준은 아무래도 타인의 기준이겠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나는 곧잘 ‘그게 정말 예뻐? 그거 촌스러워‘라는 말을 들어왔다”라면서 ”그런 시선에 대해 내가 별난 게 아니라거나 그건 촌스럽지 않다고 항변하기보다 ‘응, 그래’라고 얘기한 거다”라며 가사의 속뜻을 밝혔다. 그는 덧붙여서 ”그래 내가 좀 촌스러운 걸 좋아해, 좀 탁한 걸 좋아해, 유치한 걸 좋아해, 내 눈엔 그게 예쁜데?”라는 의미가 담겼음을 이야기했다.

Hello Goodbye (아이유)
Hello Goodbye (아이유) ⓒW website / 포토그래퍼 김희준

흔히 상대방의 취향에 대해 자신들 혹은 세상의 잣대를 두고 평가하려는 시선에 아이유가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보여준 답변이라 할 수 있겠다.

아이유는 인터뷰를 통해 ”앨범 만드는 과정이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면서
”성과를 두고 즐거워하려면 그때는 늦은 시점”이라면서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의 총량을 누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어른스러운 말을 하기도 했다. 또한 (기대했던) 결과가 빗나갔을 경우 솔루션에 대해서도 ”솔직히 내 예상에서 크게 빗나간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니까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 점에 대한 대비를 늘 마음속으로 하고, 두려움이 커지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Hello Goodbye (아이유)
Hello Goodbye (아이유) ⓒW website / 포토그래퍼 김희준

이번 앨범이 큰 프로젝트로 진행돼 좀 벅찼다고 말한 아이유는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걸 결국 완성해냈다고 말해 공개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과 화보는 W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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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자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