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벨라 하디드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봉준호를 본 뒤 SNS에 ”확 껴안을 걸 아는 척을 못해 아쉽다”고 적었다.
미국의 금수저로 이름을 알렸으나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인 벨라 하디드가 거장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벨라 하디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스토리에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봉준호 감독이 가까이 있었는데도 아는 척을 못해서 아쉽다고 적었다.
벨라 하디드는 ”오늘 봉준호 감독과 레드카펫 밟았다. 꼭 안아주면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그냥 확 껴안았어야 했는데(그러지 못했다. 레전드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이 같이 찍힌 사진은 없으나 봉준호 감독 옆으로 벨라 하디드의 긴 드레스 자락이 보인다. 또한 벨라 하디드의 사진에서는 봉준호를 보고 있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올해 칸 국제 영화제의 개막을 직접 선언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이 날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수백년동안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시네마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영어로 칸 영화제 개막을 알린 뒤 한국어로 ”선언합니다”라고 외쳤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