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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리뷰

4월 25일 오전 7시까지 리뷰 엠바고가 걸려있었다.

  • 강병진
  • 입력 2018.04.25 06:48
  • 수정 2018.04.25 07:01
ⓒDisney/Marvel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 대한 피상적인 정보들이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사전예매자 100만 명 중 한 명이라면, 오늘 아침을 고대했을 것이다. 바로 전날 용산 CGV IMAX관에서 ‘인피니티 워’를 언론시사회로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당신은 예매에 성공하기를 잘했다.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이 “모든 관객이 제작진과 같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해 달라”며 “#ThanosDemandsYourSilence’(타노스는 당신의 침묵을 원한다.)란 해시태그를 내걸었던 건, 과장된 것이기는 해도 빈말은 아니었다. 그만큼 ‘인피니티 워’는 기대와 절망, 반가움과 안타까움, 슬픔과 즐거움, 놀라움과 경악스러움까지 2시간 29분 동안 온갖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다. 이 다양한 스펙트럼의 경험을 자세히 전할 수도 있지만 뒤로 미룬다. 개봉 당일인 4월 25일 오늘은 일단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전할 수 밖에 없다.

 

1. ‘시빌워’를 능가하는 액션?

ⓒDisney/Marvel

‘인피니티 워’ 이전에 가장 많은 마블 히어로가 등장한 액션장면은 당연히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공항액션씬이다. ‘인피니티 워’에는 그보다 훨씬 훨씬 훨씬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액션씬이 있는데, ‘시빌 워’ 만큼 많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액션씬은 없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인피니티 워’를 통해 기존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합을 맞추게 된 히어로들의 액션에 주목할 것. ‘시빌워’에서 경험한 것처럼 다양한 능력들이 조합되어 적과 싸우는 장면이 눈길을 끌 것이다. 예고편에서 보인 바대로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영화에서 만난다. 이들이 함께 싸운다면 어떤 액션이 가능할지 상상해보라.

 

2.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수트

ⓒDisney/Marvel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수트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마지막에 나왔고, ‘인피니티 워’의 예고편에는 피터가 이 수트를 입은 장면이 있었다. 이 수트는 그냥 보기에만 ‘새끈’하고 ‘튼튼’해보이는 게 아니다. 스파이더맨의 본질을 일깨우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그에게 수트를 개발해준 토니 스타크라고 해서 그냥 있었던 건 아니다. 아이어맨의 수트에 장착된 새로운 기능은 언뜻 보면 로봇의 영역을 넘어선 것 같다.

 

3. 반가운 얼굴들

이 스틸에는 제작진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심어둔 '거짓말'이 하나 있다. 영화를 보면 어떤 거짓말인지 알 수 있다. 
이 스틸에는 제작진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심어둔 '거짓말'이 하나 있다. 영화를 보면 어떤 거짓말인지 알 수 있다.  ⓒDisney/Marvel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2016) 이후 2년 동안 근황이 궁금했던 히어로들이 당연히 등장한다. 누군가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면 어김없이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이제까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슈퍼히어로는 없다.(조연은 있다.) 개봉 전 존재 유무가 궁금했던 호크아이와 앤트맨의 행방은 직접 확인하자.

 

4. 가장 감정적인 어벤져스 영화

ⓒDisney/Marvel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와 영화에 참여한 몇몇 각본가들은 ‘몇몇 캐릭터의 마침표’를 언급한 바 있다. 그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사상 최대의 빌런인 타노스와 대결하는 상황에서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실망스러울 것이다. ‘인피니티 워’에는 지난 10년간, 만나왔던 슈퍼히어로들 가운데 그 일부의 마침표를 목격하는 순간이 있다. ‘인피니티 워’는 유머와 롤러코스터 같은 액션, 끊임없이 지속되는 반전의 구성에도 그 순간만큼은 감정의 울림을 전하는 쪽에 추를 놓았다. ‘인피니티 워’는 그런 균형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영화이기도 하다.

 

5. 그래도 ‘타노스’의 영화

ⓒDisney/Marvel

‘인피니티 워’에서 가장 극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건 타노스다. “이번 영화의 스토리는 타노스와 그의 동기, 목적,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빌런의 입장에서 쓰여진 영화”라고 했던 케빈 파이기의 인터뷰는 매우 정직하다. 어떤 부분에서는 그에게 연민이 느껴질 정도. 동시에 그의 공허한 내면까지 엿볼 수 있다.

 

6. 어쩌면 2시간 29분짜리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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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를 본 이상, 2019년 개봉 예정이며 ‘어벤져스 무비‘(가제)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진짜 마지막’ 시리즈를 안 볼 수는 없다. 이 영화전체가 다음 이야기로 가는 거대한 ‘떡밥’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개봉 전부터 ‘대단원‘, ‘작별인사’ 등의 단어를 언급했지만, 그런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다. 구체적인 정보를 빼고 마지막 장면에서 느끼는 감정을 단 한글자로 표현한다면, ‘헉’이 될 것이다. 두 글자로는 ‘경악’이 어울릴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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